소식과나눔

 

제목: 사랑의 리더십

 

성경: 21:15-19

: 2020630

: 미주총회 폐회 예배

 

"진리로 거룩함을 입은 교회"(17:17)

진리와 거룩은 사랑을 대신하는 언어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는 시간적으로 볼 때, 세익스피어의 "햄릿" 15장 햄릿의 마지막 대사, "뒤틀린 세월" - The time is out of joint.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부활도 시간의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전환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합니다. 그만큼 인간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사랑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요한복음 21장은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이고, (four) 복음서 전체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21장은 요한복음의 결론이고, (four) 복음서의 결론이며, 예수님께서 직접 참 사랑에 대해서 구체적인 본을 보여주신 복음서의 사랑 장입니다.

 

그러면 요한복음 21장에서 어떤 사랑이 참 사랑입니까? 1절에 참 사랑은 먼저 찾아가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가룟 유다뿐만 아니라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부인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사랑으로 찾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찾아오신 것도 모르고 자기들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참 괘씸한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셨습니다. 그래서 5절에 참 사랑은 먼저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찾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밤새도록 그물을 던지고도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에게 그물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해 주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밤새도록 고기잡이로 허기진 제자들을 위해서 손수 아침 식탁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12절에 참 사랑은 이렇게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름을 부르실 때도 예의를 갖추셨습니다. 오늘 15-17절에 참 사랑은 예의를 갖추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대화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하셨지만, 베드로는 제자가 스승을 사랑하고 친구가 친구를 사랑하는 정도로만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부족한 수준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참 사랑은 낮은 수준에 있는 상대방을 무조건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의 낮은 수준에 자기를 맞추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수준이 낮은 사람을 사랑하면 우리도 계속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베드로는 예수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사도행전의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랑으로 예수님과 교회와 세상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19절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들으신 다음에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비롯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모범이 되십니다.

 

 

이제 예수님을 본받는 사랑의 리더십에 대해서 3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사랑에 대하여

여러분, 예수님으로부터 온 이 사랑이 아직도 우리 삶에서 유효하신지요? 우리가 모인 이 공동체는 사랑과 정의가 잘 어우러진 참 사랑의 공동체인지요? 우리의 사랑이 어디서부터 왜곡되었고, 무엇 때문에 멈춰 섰고, 사랑에 목마른 자들은 드라마나 영화로 몰려가고, 노랫말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왜 예수님의 사랑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까? 어쩌면 어느 방송국 MC가 불렀던 "사랑의 재개발"이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 또는 우리의 사랑을 "다 안다"라는 것에 그 한계가 있고, 거기에 함정과 위험성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랑의 개념에 대해서 몇 가지를 아는 것으로 다 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랑의 대상을 데이트 몇 번으로 다 알고, 다 했다라고 합니다. 과연 그러합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사랑의 개념과 사랑의 대상에 대하여 아직 잘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안다'는 말은 타자를 억압하고자 하는 인식론적 터전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참으로 위험한 말입니다. 더욱이 '다 안다', '전부 안다'라고 하면 그 관계는 파괴적이고, 타성적이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 세기 동안 진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의 불안을 떨쳐버리고, 편안하고자 이원론에 따른 확실성 또는 명증성을 확보하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지난 시대는 고정할 수 없는 것을 고정해야 했고, 규정(definition) 할 수 없는 것을 규정(define)해야 했고, 정형화/제도화(system)해서는 안되는 것을 정형화/제도화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제도화되기 전에 사랑이 갈망하던 것을 고정시킨 갈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합니다. 확실성에 대한 집착으로 결국 진리의 테러리즘을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확신을 타자에게 강요하여, 예수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 신앙을 송두리째 억압했습니다. 우리는 교리를 앞세워 너무 쉽게 예수님의 사랑을 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는 자유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어찌 사랑의 몇 가지 개념으로 사랑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어찌 데이트 몇 번으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합니까? 30년을 살아도 다 알 수 없는 나의 내자. 25년을 목양해도 다 알 수 없는 큰나무 교회 성도들. 사랑의 방법이 서툴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 못하고 자꾸 억압하는 목회. 아직도 못다한 사랑. 적대하지 말고 환대해야 하는 부족한 사랑. 불가능에 대한 사랑. 그 사랑 예수 사랑입니다.

 

2. 리더십에 대해서

오늘 21절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초대교회를, 종교개혁 이후의 근대교회를,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사태이후의 세속화된 현재교회를 앞서서 이끌고 가십니다.

우리 교회의 전통적인 리더십은 Hierarchy 모델(피라미드 구조; top-down); Centric 모델(중심적 모델); Androcentric 모델(남성중심적), 세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리더십들에는 너무 많은 한계와 억압의 위험성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리더는 매니저가 아닙니다. 리더는 결정권자, 보이지 않는 비전을 제시하는 자, 낮 꿈을 꾸는 자입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문제제기(contestantion)의 과제.

리더는 문제제기를 통해 우월한 전통과 불연속성을 선언해야 합니다. 우리 미주총회는 지난 40년간 이런 문제제기를 통해서 무엇이 계속 이어져 가야 할 것인가? 무엇이 계속 불연속을 이루어 갈 것인가? 이처럼 리더는 전통을 계승해야 하는 것에 상속자로 서 있습니다. 상속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문제제기의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제기는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나쁜 질문보다는 좋은 질문으로 변화의 인식론적 전기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제는 불편하고 힘든 경험 없이는 배울 수 없고, 인식의 변화도 없게 되는 어렵고 힘든 작업입니다. 물론 전환과 변화를 위해서 과거에 모든 전통을 너무 미화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 리더의 관심은 권리입니다. 권리의 관심은 정의의 관심입니다. 6:33절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하십니다. 이 시대는 권리의 개념이 많이 예민해졌고, 확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누가 누구를 배제시키고, 차별화하는가? 누가 주변부로 몰리는가? 누가 목소리를 지니지 못하는가? 누구의 소리가 억압되고 있는가? 리더는 이것들을 보려는 시각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승인(Affirmation)과 창출(Innovation)의 과제.

우리 미주총회에 40년 동안 지속 가능하도록 하게 만든 생명력 있는 전통을 인정하고 승인하여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들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우리 전통의 폭을 성(Gender), 계층, 인종, 나이, 장애여부, 성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해야 합니다. 리더는 구체적으로 좋은 전통을 찾아내고, 개입하여, 창출하는 과제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이 시대의 리더는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불확실함과 비결정된 것을 끌어 안고 가야 합니다.

혹시 3040세대가 깊이 공감하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나 소설에 얼마나 공감하면서 하는지요? 우리는 공감이 필요없던 시대에서 공감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한 때는, 열등감 때문에 남에게 지고 살기 싫어서, 자존감은 없고, 자존심은 세고, 살아 남기 위해서 목소리에 힘을 주어야 문제가 해결되는 줄 알고, 더 힘을 주려는 무한 경쟁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나 자신을 혹사시켜서 신체의 한 부분이 무너지고(), 그 마음은 우울증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오늘 말씀에 우리는 빨리 많이 배워서 실력자로 인정 받고 싶은데, 예수님께서는 각자의 분량만큼으로 "그냥 하라"고 하십니다. 사람 사는 것처럼 목양하라고 하십니다. 목회는 정형화된 생김새, 정형화된 인간관계, 정형화된 목소리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는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목회는 보여지는 것이고, 들려지는 것입니다. 물론, 힘을 주면 크게 보일지 모르지만, 성도들에게는 울림이 아니라, 함성이고, 외침일 뿐입니다. 공감이 없으면 멀리 가지 못합니다. 이젠 힘을 빼고 삽시다. 그것이 교인수이든지, 교회당 크기이든지, 함께 갈 수 있는 것을 택합시다.

 

3. 어거스틴은 그의 고백록에서 "내가 나의 하나님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What do I love when I love my God?"라고 물었습니다. 이 물음을 우리는 반복적으로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내가 나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사랑하는 것인가? 라고 묻고 있습니다. 정의를 행하는 것, 불가능한 것을 행하는 것, 내가 갈 수 없는 곳에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6장에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가지실 때, "내가 나의 하나님을 사랑할 때", 25:35-36절에 주릴 때(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와서 보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06월 말에 토론토 변방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에 귀 기우려 주시고, 공감하여 주셔서 제41회 미주총회의 사역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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